어느새 2017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렸다. 크리스마스에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201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공부

2017년 초반에 파이썬을 배워서 지금까지 유용하게 쓰고 있다. 파이썬의 강력한 메타 프로그래밍이 꽤나 재밌어서 The Fun Of Reinvention 이라는 포스트도 작성했다.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지만 C# 공부를 꾸준히 하여 더 깊이 언어를 이해하려고 매우 노력했다. Rosyln 리포에 이슈도 날려보았고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코드를 보며 공부를 하였다. 물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를 하려 했지만 이런 것밖에 못해서 아쉬웠다.

2017년 말에는 아는 분께서 받은 SICP, 일명 마법사 책을 들고 PL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 내용은 아니지만 요약하여 공책 정리를 하며 공부하다 보니 한달만에 공책 한 권을 다 사용할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지금은 챕터 3.3에 접어었고 꾸준히 공부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년까지처럼 무작정 만들어서 프로그래밍에 ‘손을 익히는’ 것보다는 깊이 있는 탐구와 이론 공부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컴파일러, 언어론 등의 책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 재밌었다.

프로젝트

contribute

인터프리터 언어 bumble동아리 슬랙 봇 등을 파이썬으로 개발해봤지만, 파이썬으로 개발하면 개발할수록 동적 타입 언어에 대한 혐오감만 늘어갔다..

이외에는 친구와 작도 프로그램 GCS을 개발하였고, 개인 프로젝트로 AssemblySharp을 완성하였고 현재는 X86Sharp을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했지만 이게 가장 자랑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이다.

동아리 BigBlueBerry을 진행하며 후배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다. 학교의 다른 동아리를 보면 저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게 많아 최대한 노력했지만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다.

SW마에스트로

제 8기 SW마에스트로에 합격했지만 학교와의 마찰때문에 결국 과정 중도포기를 했다. 하지만 멋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학교

SW마에스트로 활동때문에 자취하다가 복귀한 학교 생활은 정말.. 힘들었다. SW마에스트로과정에 참석함으로써 얻은 무단결석에 대한 징계로 사회봉사, 특별교육을 갔다 오기도 했고 많은 선생님들의 미움도 받았다. 하지만 1년만 더 버티면 된다는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2018년은..

2018년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손놓았던 수학 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굳어버린 뇌를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KMO에 나가보려고 한다. 한 문제도 못풀겠지만. 게임 회사에 취업하게 될 예정이니 로우레벨 그래픽스 API를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가까운 목표이다. 외에도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이 많지만 올해처럼 조급해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