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렸다. 올해에도 역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2018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회사
10월에 홍대에 있는 회사에 입사하였다. 회사 생활을 재밌고 벌써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웠다.
공부
솔직히 올해 학교에서의 나는 공부와 개발보다는 게임을 많이 했고 더 많이 놀았다. 그렇다고 공부와 개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컴파일러 공부와 더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려 노력했다. 회사에 들어가서 러스트를 공부했고 러스트로 자그마한 프로젝트들도 해봤고 http 라이브러리에 기여도 할 수 있었다. (사실 풀리퀘스트는 아직 열려있다...ㅠ)
친구와 수학 공부도 했다. Jewish Problem 이라는 수학 문제들을 전부 풀어보는 프로젝트를 하여 끝마쳤고 이어서 최근에 시작한 두번째 수학이쒸를 진행중이다.
로우레벨 / 보안에 관심이 생겼다. 윈도우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공부해보자고 마음 먹어 하제소프트의 영상 강의를 전부 공부했고 그분의 책을 사서 가상 USB 마우스 드라이버를 만들어 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지금 생각하니까 이걸 왜 못했지 싶다 다시 공부해야겠다
국가 암호 공모전에도 나갔는데.. 수상만 했다. 공부도 하지 않고 나대지 말아야겠다는걸 느꼈다.
프로젝트
컴파일러 프로젝트를 여러개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zoa-lang 을 정말 야심차게 철저하게 준비중이다. Jonathan Blow의 Jai 언어 개발을 보고 정말 꽂혀버려서 언어 개발에 대한 관심과 의욕이 만땅이다. 계속 고민중이다.
모노게임으로 개발한 회로 시뮬레이션 퍼즐 게임 Gridly도 개발했다.
그리고 최근 시작한 매쓰매티카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른 수 체계 라이브러리 cirno.Numerics 을 준비중이다. 이 프로젝트도 여기서 끝나지 않고 치르노라는 수학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NET 런타임 JIT을 후킹하는 간단한 실험 프로젝트 CodeInjectionSharp 도 했다. 이건 원래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비슷한 글이 있어서 포기했다.
이외에도 많은 프로젝트를 했지만 자세한건 깃헙에 있다.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를 깃헙 이슈 트래커를 사용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주소는 https://github.com/phillyai/life/issues 이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 하나 해가는 중이다. 소소하게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나처럼 자그마한 목표나 해보고 싶은 일을 이렇게 적어서 해보는걸 추천한다.
올해는
작년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었고 내 자신을 몰아 붙이고 실력때문에 언제나 불안해했는데 올해는 친구들과 그리고 여자친구와 놀고 다양한 덕질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작년보다 공부한 것도 적고 제대로 끝낸 프로젝트도 얼마 안되지만 훨씬 더 행복한 1년이었다.
2019년은..
일단 가장 야심차고 기대되는 프로젝트 zoa 언어 개발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 그리고 수학공부와 컴파일러, 운영체제 공부를 하고 지금 손을 벌린 큰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이 목표이다. 사실 회사에서 짤리지 않는게 더 중요할 것 같다.